2026-03-26 경기도의회 고립·은둔 청년·중장년 일경험 지원 토론회
- navido2019
- 3월 26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5월 5일
2026년 3월 26일에 열린 '경기도의회 고립·은둔 청년·중장년 일경험 지원 토론회'에 내비두 유현주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내비두에서 수행하고 있는 당사자 일경험도 언급하면서 고립·은둔 청년·중장년의 일경험 지원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 토론을 맡은 유현주 사회적협동조합 내비두 이사장은 “고립·은둔인의 일경험은 취업 중심이 아닌 회복·탐색·역량·고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저강도·장기적 프로그램과 유연한 참여 환경을 마련하고, 관계 회복 중심의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여 과정 중심 성과지표와 포용적 기관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공청회 동영상 다시보기>
관련 보도 : 수원시민신문 https://urisuwon.com/250683
내비두 유현주 이사장 토론 발언 내용:
안녕하세요. 사회적협동조합 내비두 이사장 유현주입니다. 고립・은둔 청・중장년의 지속 가능한 회복에 대한 성장형 일경험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합니다.
1.
방금 발제자 의견에 굉장히 깊이 공감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고립・은둔 사람들은 사실 사회 복귀 의지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기존의 경직된 시스템 앞에서 무너지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사자들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내가 할 수 있을 만큼의 문턱’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에 특히, 회복, 탐색, 역량, 고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상태에 맞는 다변화된 목표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동감합니다. 그리고 저강도의 중장기적인 도입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고강도의 단기간의 일들은 사실 적응이 아주 힘들고 중간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강도로 중장기적으로 하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관계도 맺어가면서 연습이 충분히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체 프로그램들이 1년 사업처럼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3년, 5년처럼 장기적인 호흡으로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저희가 지금 사회적 협동조합 내부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조직은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들이 중심이 되고 주축이 돼서 만들어진 고립・은둔 지원 전문 기관이에요. 저도 물론 그 경험자이고요.
저희는 고립・은둔 회복의 가장 핵심은 자아 개념과 관계 자본의 회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고립・은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들이 “내가 쓰레이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 측면으로는 직장 생활을 잘하다가 어떤 트라우마를 겪고 고립이나 은둔으로 간 청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는 무조건 회복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일경험이 단순한 직무 교육이 아니라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이 충족될 수 있는, 자기 가치관과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치유의 과정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향하는 바로서, 고립・은둔들이 회복된 만큼 또 다른 고립・은둔들을 돕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고립・은둔들은 대부분 경력들이 단절되거나 아예 경력이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기가 고립・은둔을 겪은 시간 만큼 경력이 될 수 있게, 처음에는 소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을 주도하는 역할로 참여했다가 그다음에 리더로 성장하고, 그다음에 동료 지원가로, 그리고 전문 지원가로, 이렇게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도움을 받는 수혜자에서 나중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조력자로 성장해 나가는, 그런 ‘경험전문가’ 양성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열 명 중에 여섯 명이 다시 고립・은둔을 재경험하고 재고립・은둔으로 돌아가는데, 여기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중요한 것은, 밖에 나와서 학교를 다시 가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하는 것이 아니라——이건 겉으로 보여진 어떤 성과잖아요——그런데 내면에서 자신이 “나 정말 좀 괜찮은 사람 같아”, “나 힘들 때 다른 사람한테 힘들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어”, “나 꼭 그렇게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런 어떤 내적인 회복이 된 분들은 재고립・재은둔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런 현실에서 외부 지원이 끊겨도 서로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내가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기댈 수 있고, 그걸 기다려 줄 수 있고 하는 공동체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일경험 및 실질적인 자립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저희가 생각하는 정책적 보안을 말씀드리면,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성과’나 ‘취업률’과 같은 산출 지표는 사실 고립・은둔 사업에 굉장히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관계망의 확장이나 자기 효능감 지수와 같은 내적 부분과 관계적인 부분도 성과로 볼 수 있는 공식 지표를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고, 그래야만 단기간에 이분들을 막 자립하게 하려는 어떤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당사자를 대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
그리고 또 하나는, 일경험 파트너 기업의 교육생에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일경험하는 청년들이 두려워하는 게,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도 있지만, 기존에 일을 이미 해 왔고 “나는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청년도 다시 회사를 복귀하기 어렵다거나 일경험을 못 하는 이유가, 일이 정말 힘들어서라기보다는 사실 사람이 무섭고 내가 경험했던 그 조직문화가 무서워서 못 돌아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포용적인 직장 문화 교육, 그리고 현장 멘토링 비용을 제시해서, 일경험을 하는 파트너 기업에서 이런 조직 문화들이 형성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6.
그리고 또 하나는 중장년 고립을 오래 하다 보면 사실 경제적・생계적인 부분과 경력 단절의 압박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계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병행할 수 있는 소득 보전형 일경험을 별도로 설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립・은둔 일경험은 단순한 경제적 자립을 넘어서 한 인간이 나답게 살 수 있게 되기 위한 숭고한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호흡이 아니라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인내심 있게 이들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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